[이종범] 일본프로야구 개막전 3타수 무안타 '수모'
기사입력 1998년 04월 04일 02시 43분
주니치 이종범이 일본 프로야구 패너트레이스 데뷔전을 부담감속에서 치렀다.
이종범은 3일 히로시마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1번 유격수로 9이닝을 모두 뛰었으나 첫안타 기록에 실패했다.
4타석에 나가 3타수 무안타에 4구 1개를 골랐고, 삼진 1개를 당했다.
1회초 개막전 첫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작년 센트럴리그 방어율 1위이자 만 43세의 베테랑 왼손투수 오노와 맞섰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때려 3루수 땅볼.
4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41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는 오노에게 풀카운트끝에 6구째 몸쪽 낮은 공을 잘 골라 첫 4구와 첫 진루를 기록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3번째 투수인 작년 리그 신인왕 우완 사와자키의 초구 139km 직구를 받아쳐 이날 가장 잘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정면 플라이로 아웃됐다.
수비에서도 긴장감으로 인해 몸이 무거운 듯 한국 최고유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차례의 땅볼 타구와 1차례의 플라이를 실수없이 처리했지만 베이스 커버, 견제, 병살 플레이의 호흡 등 세밀한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그러던 이종범은 8회말 무사 1루서 페레스의 2루 도루때 포수 나카무라의 송구를 일단 잡았다가 떨어뜨려 첫실책을 기록했다.
2루심은 처음에 아웃을 선언했다 공이 떨어지자 세이프로 번복했고, 기록원은 유격수 이종범의 실책으로 기록했다.
한편 주니치는 3-1로 앞서던 7회말 믿었던 선발 에이스 야마모토가 집중타를 맞고 무너지며 대거 6실점, 결국 3대8로 졌고 '수호신' 선동열의 출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주니치
0 0 0 0 3 0 0 0 0 | 3
0 0 0 0 0 1 6 1 × | 8
히로시마
▲승리투수=고바야시 ▲패전투수=야마모토 ▲홈런=오가타(8회 1점)
[히로시마=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