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3월 판매량 각종 즉석식 20-30% 감소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47분
성수기를 맞은 복권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예전만 해도 행락철이 시작되는 3월이 되면 복권 판매량이 평소보다 20％ 가량 늘어나 각 복권 발행사에서 복권 발행을 크게 늘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
하지만 올해는 IMF 여파로 복권 구입자들이 줄어들면서 추첨식 복권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즉석식 복권은 20∼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은행의 경우 추첨식 복권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즉석식 복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또 복지복권은 오는 6월10일까지 판매되는 29회차 복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 가량 판매가 줄어들었다.
체육복권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25％ 가량 줄어들었으며 다른 복권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처럼 즉석식 복권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IMF 한파로 소득 규모가 줄어들면서 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
반면 추첨식 복권은 고정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판매에 타격을 덜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월 판매량의 정확한 집계는 다음주쯤 돼야 알 수 있지만 IMF 한파 탓에 각 복권사마다 판매가 20∼30％ 가량 줄어들었다"며 "판촉을 위해 각 복권사별로 1만원 안팎의 당첨금을 크게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