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뚝딱요리법] (4)먹다남은 케이크 식빵 '재활용'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47분
남은 케이크로 달착지근하면서도 부드러운 케이크죽이나 스튜 등을 만들어보자.
우선 겉의 크림부터 걷어낸다. 스펀지 케이크는 잘게 썰어 말려 부스러기를 낸다.
다진 마늘과 양파를 준비한 다음 깊은 팬에다 버터를 녹여 투명해질 때까지 노르스름하게 볶는다. 여기에 케이크가루를 넣어 잘 치대어 다시 볶는다. 과일 등 데코레이션을 제거한 크림도 같이 볶는다. 단 것이 싫으면 크림을 안넣으면 된다.
볶은 것을 육수나 우유를 서서히 부어가며 묽게 끓인다. 처음엔 걸쭉하지만 계속 부어가며 끓이면 묽어진다.
여기에 소금과 후추를 넣으면 수프가 되고, 당근 케첩 카레 깍둑 썬 쇠고기를 넣어 끓이면 스튜가 된다. 잣가루를 약간 뿌리면 바로 죽이다. 간단한 아침식사는 물론 아기 이유식으로도 충분하다.
4각으로 납작하게 썰은 스폰지 케이크에 계피가루를 섞은 계란을 씌워 팬에 지지면 향기로운 계란빵이 된다.
말라빠진 식빵을 4등분하여 계란을 씌우고 빵가루를 묻혀 튀기면 크로켓이다. 크로켓 사이에 햄이나 고기, 야채 등을 끼우면 색다른 도시락으로 충분하다.
버터로 잘게 다진 양파와 마늘 파셀리를 볶다가 소금을 넣고 적당한 용기에 담는다. 냉장고로 식혀서 굳힌 다음 밑에 갈아앉은 마늘 양파 등이 골고루 섞이게 갠 마늘버터를 식빵에 발라 구으면 기가막힌 바게트가 된다.
빵을 얇게 저미거나 그대로 바싹 구우면 세계적으로 유행중인 바삭바삭한 `스킨 토스트'가 된다. 깍둑 썰어 버터를 넣은 식용유에 튀기면 팝콘보다 더 맛있는 스낵. 이 튀김을 양파수프나 가락국수 등에 고명으로 띄워도 별미다.
[음식-식당 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