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첫 키스의 느낌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47분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라는 속담인지 명언인지가 있는데_. 맞는 말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얼마전 미국서 `오래 입 맞추고 있기 내기'(장시간 키스대회)가 있었는데 새파란 미혼커플들을 물리치고 결혼 8년차인가 하는 중견부부가 우승한 것이다. 장장 36시간.
아직은 키스가 솜사탕처럼 달콤하기만 할 것 같은 연애족들보다 이젠 서로의 입을 보기만 해도 물린 중고부부들이 더 진하고 긴 키스를 한 것이다.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는 부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선 `프랜치키스'라는 영화개봉에 맞춰 공개장소서 `키스대회'를 열려고 했다가 당국(도대체 어딘지…)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는데, 미국서는 키스대회 정도가 화젯거리도 되지 않는다니.
키스 야그가 나와선데, 키스는 역시 첫키스가 쌉쌀달콤짜르르으흐헝∼ 한 것이 혼을 빼 놓는다.
사람들한테 첫키스 때의 느낌이 어땠느냐면 대개 눈 앞이 캄캄했었다고 하는데, 무슨 검은 색안경을 쓰는가！ 그건 거짓말이고 오히려 정신이 말똥말똥 잘 정리가 된다.
솔직한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1. `걔는 정말 첫 키스였을까'.
2. `지갑이 두둑하니 키스를 해도 맘이 놓이더구먼'.
3. `다음에는 러브호텔 가까운 곳에서 해야지'.(응큼 남)
4. `갑자기 순대가 먹고 싶은 것은 왜지…?'(초보 여)
5. `블랙커피나 콜라가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는데 하필 생마늘 먹은날…'.
6. `이젠 반말을 해도 될 것 같은데∼！'
7. `난 따귀라도 날아올 줄 알구서 두 손을 잡고 했는데 의외로 아무 반항도 없잖아, 담엔 두 귀를 잡고 제대로 해야지'.
8. `이거 비싼 립스틱인데 얘가 다 먹어 버리네'.
9. `어두일미라더니 몸통(?)보다 머리가 더 맛있구나'.(키스에 앞서 다른 걸 먼저 한 사람)
10. `이렇게 숨어서 하려니 불편쿠나. 나중에 돈 벌면 숙박업소 말고 키스업소를 세워야지'.
11. `키스하면 결혼 할 줄 알았는데…'.(채인 남자)
12. `키스는 다가 아냐！！！'(채인 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