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무릎관절염 '극복'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12분
삼성 `풍운아' 박동희（30）가 돌아온다.
재활의 터널을 뚫고 고질인 통풍성 오른쪽 무릎 관절염을 극복한 `슈퍼 베이비'가 마침내 마운드에 다시 선다.
박동희는 오는 7일 1군과 1.5군의 팀 청백전에 등판해 구위 점검에 나설 예정.
작년 10월 플레이오프 이후 첫 실전 마운드에서 2∼3이닝을 던지며 개막전 1군 합류 여부를 시험받는다.
현재 2군에 머물면서 불펜 피칭으로 몸 다듬기에 전념하고 있는 박동희의 1군 복귀는 무척 희망적이다.
약 80％의 힘으로 하루 80∼100개의 피칭을 소화해도 전혀 몸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회복됐다.
최고구속은 아직 전성기에 모자라는 140㎞ 정도에 불과하지만 공의 스피드보다는 투구 밸런스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
밸런스 이동이 조금만 더 부드러워지면 150㎞대의 강속구는 자연스레 돌아올 것이라는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임호균 투수코치는 "경기감각이 떨어지지만 몸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며 "피칭 결과를 보고 곧바로 1군에 합류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동희의 가세로 삼성 마운드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
전담 마무리는 힘들겠지만 중간 계투로 나서면서 간간이 마무리 호세 파라의 짐을 덜어주기만 해도 마운드의 허리가 단박에 튼실해진다.
박동희는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작년보다 공끝에 힘이 붙은게 느껴진다. 반드시 명예회복에 성공해 팀우승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함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