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서정원 돌풍'에 프랑스행 영입 긍정적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12분
`황새' 황선홍（黃善洪．30．포항）이 프랑스무대로 날아간다.
황선홍의 해외진출을 공동추진중인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에이전트 이영중씨와 IMG（국제마케팅그룹） 코리아의 양동희 사장은 "IMG가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1부리그 스트라스부르가 주전 공격수 1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지난주 황선홍의 활동모습을 담은 필름과 경력, 신문기사 등 관련자료를 보냈다"고 밝혔다.
IMG는 이미 포항구단과 황선홍의 해외진출에 관한 원칙에 합의, 단시일내에 그를 스트라스부르로 이적시키기 위해 세계 IMG망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은 이적료로 100만달러 이상을 내놓는 구단이 있다면 언제라도 그를 트레이드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었다.
협상실무자인 이영중씨도 5일 프랑스로 출국, 구단과 직접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트라스부르는 이미 `날쌘돌이' 서정원이 지난 1월 3년간 325만달러를 받고 이적한 팀.
서정원이 현재까지 8경기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 `세오（SEO）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한국선수 영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의 합류가 결정되면 유럽무대에서 최초로 한국인 선수 2명이 한팀에서 뛰게 되는 셈이다.
황선홍은 이미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3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부퍼팔에서 활약했었다.
월드컵에 2번이나 출전했던 그는 지난해초 왼쪽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해 선수생명 중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1일 2002월드컵 공동유치기념 한－일친선경기（2대1 승）에 1년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서정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그림같은 발리슛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전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