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징크스' 깰까? 전력 막상막하 승산 충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12분
올해로 창단 15년째인 LG는 지난 96년 창단된 삼성과 최근까지 9차례 대결했으나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4무5패.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벌어진 98아디다스코리아컵 A조 경기서 양팀은 올시즌 첫 자웅을 겨뤘는데 결과는 삼성의 1대0 승.
삼성으로선 올시즌 `LG 불패（不敗）'의 서막을 멋지게 연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시 게임내용이 호각지세를 이뤘던 점을 들어 이제는 LG가 충분히 `삼성징크스'에서 탈출할 때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이런 가운데 LG와 삼성이 4일 오후 3시 구미공설운동장에서 올시즌 두번째 대결을 펼칠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98아디다스코리아컵 A조 리그의 순위싸움에서도 양팀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초반 4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 3일 현재 A조 중간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토너먼트 진출티켓 확보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삼성이 지난 2일 일찌감치 구미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 경기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반면 3일 현재 1승2패（승점 3）로 조 3위에 처져있는 LG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LG로선 지난달 25일 대우전（2대0 승）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던 루키 제용삼이 얼마만큼 잘 뛰어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동안 3∼4일 간격으로 경기에 임해온 삼성은 공격의 삼각편대인 이진행과 조현두 데니스（러시아）의 체력회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