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출전이모저모] 교민 100여명 열띤 응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12분
○…세인트루이스 지역 채널5방송은 한국의 특파원과 TV방송, 라디오 코리아 등 대규모 취재단이 오자 스포츠조선 특파원에게 인터뷰를 요구.
이방송은 박찬호에 대한 한국 팬들의 반응을 비롯한 갖가지를 취재해 이날 저녁 스포츠뉴스에 방송했다.
○…인천 방송이 박찬호의 전 게임을 중계 방송한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보도 자료가 배부된 뒤 경기 시작 직전 "중계가 갑자기 취소됐다"는 소식에 이곳 언론들은 어리둥절한 표정.
지역 민방에서 시도하던 중계마저 무산됐다는 말을 듣은 LA 타임스의 제이슨 리드기자는 "박찬호가 뛰는 경기를 한국 팬들이 못본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갑자기 취소한 한국측의 입장이 이해가 안된다"고 한마디.
○…다저스와 카디널스는 이날 선발 투수들을 제외한 거의 전 선수를 기용하는 총력전.
12회 연장전을 벌이는 동안 카디널스의 라루사 감독은 투수 7명을 포함 20명의 선수를, 다저스의 러셀 감독은 투수 7명과 21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다저스는 박찬호 외의 선발 투수 3명과 구원 투수 대런 홀만이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이날 부시 스타디움에는 100여명의 한인들이 나와 박찬호를 응원.
워싱턴 대학과 미주리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와 박찬호를 열렬히 성원했으며, 박찬호가 물러난 뒤 토드 질이 역전 홈런을 터뜨리자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이날 카디널스의 선발로 나온 클리프 폴라이트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가톨릭 남자 고등학교 비아니 고교 출신.
이날 비아니 고교 800명 학생과 교사들은 수업을 전폐하고 모두 운동장에 와 동창인 폴라이트를 열렬히 응원.
폴라이트는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