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 MVP영예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12분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全利卿．22．연세대）이 제4회 스포츠조선 선정,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전이경은 3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지난 2월 일본 나가노에서 벌어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천@와 3천@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500@ 동메달을 추가, 한국이 종합 9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의 상을 받았다.
전이경은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임스 하팅 한국 코카콜라 사장, 박성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상겸 대한체육회 부회장, 이상철 한국체대 총장, 성상우 문화관광부 체육국장, 이상균 태릉선수촌장, 오완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내빈과 체육관계자 및 수상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전이경은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빙판 위에 굵은 땀을 쏟아 한국 스포츠를 더욱 빛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육상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권은주（21．무소속）와 97세계유도선수권대회와 파리오픈유도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조인철（22．용인대）, 오스트리아오픈대회 등 5개의 국제탁구대회 복식우승과 브라질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류지혜（22．제일모직）는 각각 기록－투기－구기부문 우수선수상（상금 각 100만원）을 받았다.
우수단체상（상금 100만원）은 창단 2년만에 국내대회를 싹쓸이 한 삼성화재남자배구단에 돌아갔고, 남녀 신인상（상금 각 100만원）에는 쇼트트랙의 김동성（18．고려대）과 태권도의 정재은（18．한체대）이 받았다.
지도자상（상금 100만원）은 전이경 김동성 등을 조련해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종합 9위를 이끈 쇼트트랙의 전명규 감독이 차지했고, 연구상（상금 100만원）은 체육측정평가 및 코칭론부문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남긴 한체대 강상조 교수（54）에게 돌아갔다.
지난 60여년 동안 아마 스포츠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대한체육회 김성집 부회장（79）은 공로상（상금 100만원）을 받았고, 참신한 응원문화를 정착시킨 국가대표축구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특별상（상금 100만원）을 받았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50여명의 `붉은 악마 회원들'이 참석해 시상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