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주경기장] 건설여부 내주에 최종확정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02시 34분
정부는 내주초 김종필 총리서리 주재로 문화관광부장관 서울시장 등이 참석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서울시 상암동에 신축 예정인 2002월드컵축구대회 주경기장 건설 여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김총리서리는 2일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주에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월드컵 주경기장을 건설할지 아니면 기존 운동장을 활용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월드컵대회를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치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서리는 또 "한국과 일본은 6∼7월이 우기라서 축구경기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아 이를 9월로 연기해주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으며 FIFA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2002년 9월에 월드컵을 치르고 10월에 부산아시안게임을 치르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주경기장 건설여부에 대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안이 있는 듯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총리서리의 이같은 발언에 두고 일각에선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라고 보는 반면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주경기장 건립 포기가 김대통령의 진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이동찬 월드컵 조직위원장과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김총리서리를 만난 것으로 밝혀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