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새 라식시술법 국내 도입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5시 10분
라식 수술법이 날로 향상돼 시력이 나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껴야 하는 근시와 난시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폐막된 아시아 각막굴절학회에서는 라식의 시술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는 보고가 있어 관심을 끌었다.
이 학회에 참가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무역센터안과 김태진 원장에 따르면 과거에는 라식 시술범위가 －4디옵터에서 －6디옵터 이하가 알맞다는 게 학계 정설이었으나 －2디옵터 이상까지 라식 시술을 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이다.
이처럼 라식 시술 범위가 넓어진 것은 라식 기계와 라식 소프트웨어의 발달 덕분이다.
최근 개발된 에스페릭 멀티존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기종보다 각막을 25% 적게 깎아내 수술한 뒤 각막 혼탁의 부작용이 그만큼 적고 안전하며 특히 고도 근시의 시술을 가능케 한다는 것.
또 각막 절개술에서도 지금까지는 코를 중심으로 좌우로 깎았으나 최근에는 밑에서 위쪽으로 깎는 `상측이음매' 기술이 개발돼 수술후 이물질이 각막 절편 사이에 쉽게 들어가지 않게 됐다.
이같은 시술법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안과 강동훈 원장은 "상하로 깎는 절삭술은 자연스런 상태에서 수술부위가 아물어 난시가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