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발기불능-불감증 '걱정 마세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5시 10분
남성 성기능 장애의 대표적인 것은 임포텐츠(발기불능), 여성 성기능 장애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불감증이다.
임포텐츠와 불감증은 그동안 특별히 공인된 치료제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부작용을 각오하고 약물을 쓰거나 아예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이들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이 잇달아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파이저 제약은 임포텐츠를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알약 `비아그라'를 개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음경에 약물을 주사하거나 인공보형물을 삽입하는 등 외과적 치료 없이도 복용만 하면 성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성적으로 흥분할 때 생기는 `사이클릭 GMP'라는 화학물질의 분비를 돕고 발기저해 물질 `PDE5'를 분해함으로써 임포텐츠를 치료한다는 것.
비아그라는 임상실험 결과 두통 복통 등 일부 부작용이 있었으나 70% 이상의 발기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또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으면 먹더라도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으며 정상적인 발기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별다른 소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이 약을 성생활 1시간 전에 먹어야 하며 하루 두번이상 먹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파이저사는 이달 중순부터 약국에서 시판될 비아그라의 값은 도매가 기준으로 한알에 7달러(약 1만원)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의학학회에서는 `실데나필'이라는 임포텐츠 치료제가 소개됐다.
이 약은 발기를 유발하는 피의 흐름에 필요한 근육세포의 순조로운 이완을 돕는 작용으로 임포텐츠를 치료한다.
호주 퍼스에 있는 성건강센터의 데니스 체리 박사는 "발기부전 치료에 혁명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약은 가벼운 두통과 드물지만 눈에 일시적으로 푸른 빛이 도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호주 시드니의 성클리닉 전문병원 온클리닉의 잭 바이즈만 원장은 최근 불감증을 치료하는 `오르가슴겔'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서울 잠실 한호비뇨기과 이영훈 원장(한국 온클리닉지부장)은 "오르가슴겔은 불감증 상태에 따라 성행위 10∼30분전에 음핵에 바르면 90%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