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0대 사이영상 후보 '최연소'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4시 47분
박찬호（25．LA다저스）가 최연소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유일의 주간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위클리'는 최신호에서 박찬호를 20대로는 유일하게 내셔널 리그（NL） 사이영상 후보 7명중 6위에 올려 놓았다.
주로 노련한 30대 투수들을 후보에 올린 베이스볼 위클리가 메이저리그 3년차의 박찬호를 후보에 올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박찬호는 98년 시즌을 앞두고 각종 예상에서 높은 기대치를 보여 올시즌 확실한 스타 투수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
NL 사이영상 1번 후보로는 12년차의 그렉 매덕스（32．애틀랜타）가 꼽혔고, 97년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11년차인 샌디에이고의 케빈 브라운（33）, 지난 시즌 319개로 NL 최고 삼진을 잡은 필라델피아의 10년차 우완 커트 실링（32）이 3위에 올랐다.
매덕스의 동료 좌완 톰 글래빈（32．12년차）과 박찬호의 동료 라몬 마르티네스（30．10년차）가 뒤를 이었으며, 샌디에이고의 트레버 호프먼（31．5년차）이 7위에 올랐다.
한편 아메리칸 리그（AL）에서는 지난 시즌 NL 사이영상을 받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페드로 마르티네스（27）가 후보 1위에 올라 마이크 무시나（30．볼티모어）, 랜디 존슨（35．시애틀）과 각축을 벌일 예상이다.
AL에서는 이들 외에 로저 클레멘스（36．토론토）, 앤디 프티트（26．뉴욕 양키스） 등 5명만이 사이영상 후보로 선정됐다.
페드로와 라몬 마르티네스 형제는 양 리그에서 각각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베이스볼 위클리 외에도 LA 지역의 데일리 뉴스는 박찬호를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한 투수'로 꼽았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론이 없는 사이영상 후보'로 박찬호를 꼽았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박찬호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면서 "3일 강타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고 서전을 장식해 좋은 평가를 뒷받침하겠다"고 투혼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