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야구전력대해부] (12)팀별 전력증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4시 47분
각팀의 전력 변동은 예년과 달리 신인 스카우트나 부상선수 복귀보다는 트레이드와 외국인선수 보강으로 이뤄졌다.
특히 현대와 삼성이 그룹의 재력을 바탕으로 알차게 진용을 짜 올시즌 판도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현대는 작년 연말 포수 랭킹 1위인 쌍방울 박경완을 사상 최대의 액수인 9억원에 영입, 최강팀 구성의 테이프를 끊었다.
외국인 선수 수입에도 심혈을 기울여 조 스트롱은 확실한 마무리, 스코트 쿨바는 신형 대포로 등록시켰다.
2루수 이명수（OB）를 받아 들인데다 안희봉 김수경 등 신인 농사까지 짭짤해 전문가들로부터 1위팀으로 지목받고 있다.
삼성은 조계현 이순철 정회열 등 해태의 주축멤버를 데리고 온게 강점.
외국인 투수중 스코트 베이커는 기대에 못미치나 호세 파라는 으뜸 소방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OB 출신 김형석, 공－수에서 활력이 넘치는 신인 강동우도 플러스 요인.
그러나 지난해 83홈런과 278타점을 합작해낸 이승엽－양준혁－신동주 등 클린업트리오의 풀가동이 미지수고, 좌완 김태한의 입대와 3루수 김한수가 간염으로 빠진게 흠.
시범경기에서 파워를 과시한 타이론 우즈와 에드가 캐세레스를 영입한 OB는 신인 홈런포 김동주와 합쳐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치게 됐다.
한화 역시 마이크 부시와 조엘 치멜리스 등 `용병'들이 A급으로 판정나 장종훈의 홈런 부활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벼르고 있다.
LG는 `캐넌포' 김재현의 복귀와 한방있는 최동수 안재만의 상승세가 `빛'이라면 왼손 1루수 서용빈의 부상은 `그림자'.
아마 거포 조경환의 입단이 새전력의 전부인 롯데는 작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문동환 손민한 등 선발투수와 김응국 임수혁 등 주포들의 기량회복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해태와 쌍방울은 외국인 선수들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주축선수의 이탈로 하위권으로 꼽힌다.
해태는 이종범 조계현 이순철이 빠져 전력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차 지명한 원광대투수 조진호가 미국으로 진출한 쌍방울은 박경완 트레이드, 한대화－이종두－박노준의 은퇴, 김현욱－조규제－성영재 등 주력투수들의 훈련부족으로 가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해태 김응용감독과 쌍방울 김성근감독의 독특한 전력 쥐어짜기와 `헝그리 정신'이 변수.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