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 최우수선수 쇼트트랙 전이경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4시 47분
스케이트화를 신고 할 수 있는 건 다 이룬 전이경（23．연세대 3년）.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 전이경이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제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전이경은 지난 2월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맏언니로 3천@계주에 나서 자신의 3번째 금메달을 따냈고, 1천@에서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뿐만 아니라 전이경은 지난해 2월 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대회（3월28∼30일．일본 나가노） 세계팀선수권대회（4월3∼6일．목동링크）서 종합 3연패를 이룩하며 2관왕을 기록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서 2개 이상의 메달을 차지, 세계 최고의 쇼트트랙선수로 자리매김했었다.
야구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농구선수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늘상 잔병치레를 했던 전이경.
지긋지긋한 약골 소리가 듣기 싫어 운동을 시작한 전이경은 숭의초등학교 6학년 때인 88년 쇼트트랙에 입문한 뒤, 2년뒤인 90년 제1회 아시아컵대회 3천@에서 우승하며 `될성부른 떡잎'의 자질을 보였다.
한때 공부를 위해 운동을 그만두라는 아버지의 권유도 있었지만 지능지수 147의 명석한 두뇌는 공부보다는 쇼트트랙을 택했고, 영악할 정도로 주도면밀한 경기운영으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더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전이경의 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전이경은 "올림픽 메달로도 상은 충분한데 체육대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정상의 자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이경 신상명세
▲생년월일＝76년 1월 6일 ▲출생지＝충북 ▲현주소＝경기 고양시 일산동 1272의 8 ▲가족관계＝아버지 전우성씨（51．사업）와 어머니 최복자씨（48）의 1남1녀가운데 장녀
▲혈액형＝A형 ▲학교＝숭의초등→신반포중→배화여고→연세대 3년 재학 ▲키＝1@63 ▲몸무게＝55㎏ ▲취미＝피아노 연주 ▲쇼트트랙 시작＝숭의초등 6년（88년） ▲주요성적＝94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1천m와 3천m계주 금메달. 95∼97세계선수권 1천500m 3연패. 98나가노 동계올림픽 1천m와 3천m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