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요일별 배당률 큰차이 토요일엔 평균이하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4시 47분
요일에 따라 평균 배당률에 큰 차이가 있어 베팅시 유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시즌들어 금요경주와 일요경주에 고배당이 집중된 반면 토요경주는 평균 배당률 이하의 레이스가 대부분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2일 경륜사업본부에 따르면 올시즌 12일간 치러진 168개 경주의 배당률을 분석한 결과 금요 경주의 경우 평균 복승, 쌍승식 배당률은 각각 16.6배, 37.3배로 조사돼 이변이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요경주의 복승, 쌍승식 평균 배당률은 각각 15.7배, 36.9배나 됐으나 토요경주는 9.5배, 19.1배로 훨씬 낮았다.
이처럼 요일에 따라 배당률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토요경주의 상금은 대폭 올랐으나 금요경주와 일요경주는 지난해와 똑같거나 오히려 줄어든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경주의 경우 일반급 1위는 지난해 242만원에서 올해는 500만원으로, 선발급 1위는 403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우수급 1위는 572만원에서 1천200만원으로, 특선급 1위는 1천119만원에서 1천700만원으로 최고 107％ 인상됐다.
반면 상금이 가장 낮은 금요경주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고 상금이 가장 많은 일요경주는 소폭 줄어 선발급의 경우 우승상금이 632만원으로 토요경주보다 오히려 168만원이 적다.
이에따라 지난 시즌만 해도 금요경주에서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은 토요경주에서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어 의외의 레이스가 속출했으나 올시즌들어서는 토요 경주의 상금이 대폭 오름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일요경주의 경우 금요경주에 이어 고배당이 많이 터졌으나 쌍승식에서 100배 이상의 고배당이 터진 4개 경주를 제외하면 평균 배당률은 토요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즉, 일요경주는 저배당 아니면 고배당 경주로 양분돼 `모아니면 도'식의 경주가 펼쳐진 것.
경륜위너스 예상담당 박창현씨는 "토요경주는 입상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베팅이, 금요경주와 일요경주는 안정적인 베팅과 공격적인 베팅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