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이모저모] 경기 2시간 전부터 입장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02시 08분
12쪽 분량의 이 책자에는 최근 월드컵 반납 여론과 잠실주경기장 개보수론의 부당성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한－일전을 관전하는 정관계 인사 1천여명에게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의 필요성을 홍보하려고 이 책자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입장, 전광판 하단에 자리를 잡고 응원.
`붉은 악마'들은 비에 흠뻑 젖어가면서도 태극기와 붉은 깃발, 응원 목도리를 흔들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분위기를 주도.
`붉은 악마'의 왼쪽편에는 코카콜라에서 동원한 1천명의 응원단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응원.
코카콜라는 컴퓨터 통신을 통해 응원단 1천명을 모집, 입장권과 함께 붉은 유니폼과 머리띠를 배부했다고.
한편 일부 `붉은 악마' 회원들은 "누가 진짜 붉은 악마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대한축구협회는 잠실주경기장 전광판 하단에 `월드컵 잘 치러야 IMF 이겨낸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도 `등번호도 안보인다. 주경기장 건설하라'는 현수막을 흔들며 축구전용구장 건설의 필요성을 홍보.
`붉은 악마'는 지난해 11월 1일 한－일전 때 처음 선보였던 `재일동포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붉은 악마'가 최근 대표팀 응원용으로 제작한 응원용 목도리가 날개돋친 듯 팔려 눈길.
7천원에 판매한 이 목도리는 태극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날 추운 날씨 덕분에 관중들이 보온용으로 요긴하게 활용.
○…황선홍의 팬클럽 `황새' 회원 15명은 `저팬 킬러 황선홍'을 새겨 넣은 대형 깃발을 흔들며 응원했다.
○…주경기장 입구에는 상인들이 3천원에 비옷을 판매했으나 의외로 팔리지 않자 울상을 짓기도.
일부 관중들은 "이미 비를 맞아가며 응원할 각오를 했기 때문에 굳이 비옷을 살 필요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비가 내리는데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자 각 언론사와 축구협회 등에는 한－일전을 예정대로 치르느냐는 팬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입장권을 구입한 일부 팬들은 "집에서 TV로 시청하고 싶다"며 "입장권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