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일본은 언제나 이길 수 있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02시 03분
`그 명성 그대로－'.
`일본 킬러' 황선홍(30．포항)이 월드 스타로서의 명성을 또 한번 확인했다.
황선홍은 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후반 27분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지난 8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카타르) 일본전에서 태극마크 데뷔골을 터뜨렸던 그는 이후 일본인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플레이를 거듭 펼쳤다.
지난 90년 다이너스티컵(북경)에서도 벼락 슈팅을 성공시킨 그는 지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정확히 차넣었다.
그러나 `월드컵팀의 전력 50%'라는 그는 작년 독일에서의 오른쪽 무릎인대 봉합 수술을 받아 지난달에야 대표팀에 복귀했다.
국민 감정상 꼭 이겨야 하는 일본전을 앞두고 차범근 감독이 긴급히 그를 합류시킨 것이다.
하지만 황선홍은 1년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최용수(김도훈)와 절묘한 화음을 이루며 월드컵팀에 장밋빛 탄탄대로의 희망을 선물했다.
_소감은.
▲말할 수없이 기쁘다. 최근 일본에 2연패를 당한 상태여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컨디션은.
▲2∼3년전의 약 90% 수준이다. 앞으로 2∼3개월동안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하면 오는 6월에는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도 몸은 가벼운 편이었다.
－일본전에 유독 강한데.
▲마음 가짐이 중요한 것같다. 일본을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골 결정력이 무뎌졌다는 평가도 있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오늘 좀더 찬스를 살렸으면 좋았겠지만 그동안의 공백을 생각하면 괜찮은 내용이었다. 앞으로의 게임에서는 분명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본선 전망은.
▲국민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바를 잘 안다. 기필코 골로써 보답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