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거짓말 잘하는 법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5시 43분
에로_가 지니고 있는 특수사전에서 `거짓말' 항목을 찾아 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거짓말 :① 거지들이나 쓰는 거지같은 말
② 머리는 백두산 천지에 담그고 물을 먹고 꼬리는 한라산 백록담에 담그고 있는 엄청+무지 큰 말.
그렇다. 거짓말은 제대로 된 올바른 말이 아니고 황당한 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람이 거짓말을 않고 살 수 있을까? 없다.
미국 남가주 의대의 한 심리학 교수 왈, 아내의 요리를 두고 하는 말 `맛있다', 사장의 새 양복이 `멋있다', 여사원에게 하는 `예쁘다' 등의 말도 모두 거짓말이다_면서 사람들은 하루에 무려 180회의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거짓말은 안해야겠지만 칼든 치한에게 `내일 만나서 모든걸 드릴게요'라거나 해군참모총장 이순신장군처럼 `나는 죽으니 적군에게는 내가 안 죽었다고 해라！'해야 하는 거짓말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어쩔수 없이 필요한 것이어서 4월에 하루를 거짓말을 해도 괜찮은 날(에이프릴 풀스 데이, 만우절)로 정해둔 것이 아닐까.
거짓말을 잘하는 방법 중에는 허허실실(虛虛實實)법이 있다.
어떤 젊은 부인이 말한다.
"제 남편은 거짓말을 하면 표시가 나요."
"어떻게요?"
"입술이 움직이죠."
그러니 숨 쉬는 것말고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거짓말이라는 얘기다.
그 여자의 남편이 어느날 장풍(바람)을 피웠다.
남자는 집에 들어 가기가 무서웠다.
`…아내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을거야！ 아, 이젠 죽는 일만 남았구나.'
그는 119구급대에 전화신고를 한 후 귀가를 했다. 그러나 밀가루 공장 옆을 지나다가 우연히 손에 흰 밀가루가 묻혀졌다.
그는 어설픈 거짓말을 해서 죽느니 차라리 자수해서 반쯤만 죽으려는 작정을 했다.
"여보！ 내가 돌았어요. 술집에 가서 예쁘게 보이는 여자를 만났는데 그 여자의 꼬임에 넘어가 하는 수없이 호텔에 가서… 난 죽일 놈이오！"
그러자 아내는 남자의 이모저모를 살피더니 외치는 거였다.
"시끄러워요！！ 누가 거짓말을 하면 모를 줄 알아요? 밤새 당구장에서 쳐박혀 있었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