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차 흠집제거 도장사업 전망 '맑음'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5시 16분
현대인의 아끼는 물건 1호로 꼽히는 승용차에 흠집이 났다면 속이 상하게 마련이다.
자동차의 상처나 흠집을 감쪽같이 없애주는 도장작업을 사업화한 스타칼라 매치 시스팀의 정윤규 사장（41）은 자칭 `애마'（愛馬） 치료사'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도 단축되는 설비시스팀을 갖췄어요. 무엇보다도 치료한 상처부위가 보통 육안으로 판별이 잘 안 되도록하는게 노하우지요."
자동차 회사의 세일즈맨 출신인 정사장은 4년전부터 부천에서 스타칼라매치시스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데 "요즘들어 월급쟁이 생활을 잘 청산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IMF시대를 맞아 새차 구입보다는 기존차를 수리해서 쓰는 경향이 많아 사업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친동생에게 대리점을 차리도록 권했어요."
스타칼라 매치 시스팀은 승용차를 13 피스로 구분한다. 지붕과 앞뒤 보닛 3피스, 좌우 4장씩 8장, 앞뒤 범퍼 2개로 구분한뒤 피스당 3만원에서 7만원 정도 가격을 산정해 일반 정비공장보다 30％ 정도 싸다는게 정 사장의 말이다.
조그만 흠이 나도 전체를 도장해야하는데 따른 비용증가와 컬러매치의 부조화성 및 작업속도가 길어지는 등 기존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설명.
대리점 개설시 미국에서 수입한 전용 스프레이건인 HVLP 터빈기와 드라이기, PPG도료, 적외선 열처리기 등 기구 구입비용과 대리점 계약비 등 1천 380만원 정도 든다.
안에서부터 칠을 말리는 첨단기기인 적외선 열처리기가 작동되면 3시간 이내에 작업이 완료돼 작업순환율이 높아 그만큼 수익을 올리기 쉽다는 것.
수입품인 정교한 스프레이건의 사용으로 탈색이나 변색이 적어 하자율이 적은 것도 특징.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기본교육 15일 정도） 작업장 규모도 실평수 10여평 정도면 되는데 입지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현재 서울과 지방 등 3개의 대리점이 설치돼 있고 월평균 300만∼4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소자본을 가진 명퇴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