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마스크] 디카프리오 주연 4일 개봉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5시 16분
영화 `타이타닉'이 오스카상 11개를 휩쓸 때 정작 남자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지만 그의 인기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디카프리오는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할리우드 스타. 폭발적인 인기의 첫번째 이유는 준수한 외모에 있겠지만 만만치 않은 연기력 또한 성가에 한몫하고 있다.
`타이타닉'에 이어 4일 국내개봉(피카디리)되는 영화 `아이언 마스크'(랜달 월러스 감독)에서 디카프리오는 1인 2역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민심을 외면한 채 향락에 빠져 있는 루이왕과 감옥에 철가면을 쓰고 갇혀 있는 루이의 쌍둥이 형제 필립역을 연기했다.
자신의 얼굴에 맞는 철가면의 특수 제작을 요구했던 디카프리오는 "철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동안 폐쇄공포증에 시달릴 정도였다. 10분 동안 쓰고 있어도 공포와 분노로 머리를 치고 싶을 정도였지만 서서히 적응이 되어 갔다"고 말하고 있다.
프랑스의 영원한 왕 루이 14세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그린 `아이언 마스크'는 아직까지 미소년의 얼굴을 갖고 있는 디카프리오에게서 카리스마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