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그룹'헬로윈'] '6월 내한공연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5시 16분
록발라드 `어 테일 댓 워즌 라잇'으로 잘 알려진 저먼 메탈 그룹 헬로윈의 리더 마이클 바이카스와 보컬 앤디 데리스가 3박4일간의 내한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서울을 떠났다.
`키퍼 오브 더 세븐 키즈' 앨범으로 80년대 후반 정상의 인기를 자랑했던 헬로윈은 90년대초 멤버 교체의 진통으로 침체기를 겪었으나 최근 발표한 앨범 `베터 댄 로'로 과거의 명성을 회복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본지와 독점 인터뷰를 가진 이들은 "오는 6월 한국 공연 가능성이 99%"라며 열정적인 무대로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내한의 소감은.
▲경제사정이 안좋다더니 그리 심하진 않은 것 같다. 불경기일수록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모두들 돈을 움켜쥐고 쓰지 않으면 전체 경제사정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이제껏 한국 공연을 한번도 갖지 않은 이유는.
▲묘하게 일이 꼬였다. `키퍼 오브 더 세븐 키즈'가 히트했던 87년엔 한국의 정치상황이 복잡했다. 지난 96년 가을엔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서 공연을 해 경찰서에서 경비병력을 동원할 수가 없다며 말렸다(웃음).
－지금까지 공연을 해본곳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지난 96년, `몬스터즈 오브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로에 갔을때 일이다. 7만 관중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데뷔앨범 수록곡까지 따라 부르며 열광하는데는 정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앨범은 어떤가?
▲`베터 댄 로'를 녹음하면서 우리는 디지털 사운드에 대해 마음을 열었다. 헬로윈적이면서도 보다 투명해진 음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팬들에게 헬로윈이 인기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아마도 세계의 다른 팬들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웃음). `진짜' 헤비메탈 밴드중 정말로 긍정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팀이 우리 말고 또 있나. 늘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심한 갈등끝에 그룹을 탈퇴한 카이 한센과의 관계는 어떤가?
▲우리는 지금도 약 200@ 거리에 살고 있다. 그의 여자친구는 내 친구다. 허물없이 지내며 헬로윈과 그의 그룹 감마 레이는 함께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