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모델데뷔 OB김동주 '90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4시 35분



★…`슈퍼루키의 모델 점수는 몇점일까.'

31일 강남구 논현동 `포토존'스튜디오.

엉뚱한 장소에 방망이와 헬멧을 들고 나타난 OB 김동주（22·사진）.

곱게 운동복을 빼입은 채 요모양 조모양 포즈를 취하느라 정신이 없다.

두산그룹 사보 4월 표지모델로 선정된 김동주는 모델데뷔는 난생 처음이란다.

처음엔 어색했던 얼굴표정이 시간이 흐르자 `씨익∼' 미소도 지으며 훨씬 부드러워진다.

자꾸 웃어보라는 사보팀 요청에 "원래 웃는 얼굴인데요. 더 웃으면 영구처럼 보여서 안된다"며 농담.

"진짜 모델 뺨칠 정도로 자연스럽네요. 얼굴도 미남이고…."

사보 디자인팀 유지선씨는 "동주씨는 모델로 치면 90점은 된다"며 칭찬.

덕분에 촬영이 빨리 끝났다는 눈치다.

그룹 사보에 야구선수가 실리는 것도 처음 있는 일.

새분위기를 위해 `새내기 스타' 김동주가 적격일 것 같아 모델로 선정했다는 게 사보팀의 말.

하지만 모델료는 없단다.

촬영 후에도 사내팬을 위해 사인볼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김동주.

때묻지 않은 스타의 모습이 담긴 사보는 조금 색다르지 않을까.

[서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