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인천TV전격계약 '전경기 중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4시 35분
LA 다저스 박찬호（25）의 경기가 TV로 생중계 된다.
인천방송（대표 김옥조）은 1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이저리그 국제사업부（MLBI） 사무실에서 올시즌 박찬호가 등판하는 전경기를 포함하는 메이저리그경기 국내 독점 중계권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에따라 인천방송은 3일 오전 3시40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첫 등판하는 박찬호의 경기부터 생방송한다.
인천방송은 총 110여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박찬호 등판경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서재응 김선우 봉중근 등 한국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에 할당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화제가 됐던 중계권료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천방송의 유병용상무는 "MLBI가 대만 남미 등 아직 중계권 계약을 하지 않은 나라에 영향을 주게 돼 중계권료에 대해선 비공개를 요청했다"면서 "중계권료는 총 200만달러 이하"라고만 밝혔다.
작년 10월 개국한 인천방송의 현재 가청권은 인천과 경기, 서울 변두리 등으로 그 외의 지방에선 박찬호의 경기를 시청할 수 없다.
이에따라 인천방송은 지역민방, 케이블 TV등과 접촉해 박찬호 경기의 시청권 지역을 넓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KBS MBC SBS TV의 한국합동방송단은 작년（34만달러）보다 10배나 뛴 300만달러의 중계권료를 요구하는 MLBI에 작년수준을 요구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인천방송의 유병용상무는 "박찬호가 우울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박찬호 경기를 보려는 국민적 염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