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야구전력대해부] (10)외국인 선수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15시 08분
올시즌 가장 큰 변수는 10명의 외국인 선수들(내야수 6명,투수 4명)이다.
그중 운좋게 노른자위만 2명을 건진 현대는 시범경기서 5승1패(1무)로 1위를 차지, 휘파람을 불었다(이하 시범경기 성적).
조 스트롱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로 으뜸 마무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36세로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며 시범경기서 방어율 1.29, 2세이브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 몸담았던 스코트 쿨바는 4경기에서 만루포를 포함, 3홈런 10타점으로 각팀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OB도 알짜배기 야수 2명을 영입, 공격야구의 첨병으로 삼고 있다.
스위치타자로 유격수인 에드가 캐세레스는 빈틈없는 글러브질과 빠른 발, 정교한 방망이로 공－수－주에서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흑색 슬러거' 타이론 우즈는 변화구 공략만 보완하면 시즌 30홈런은 힘들지 않을 듯.
'파워 히터' 마이크 부시가 한화의 '빛'이라면 빈약한 타력의 조엘 치멜리스는 '그림자'다.
최고 연봉(10만5천달러)의 부시는 1m96, 109㎏의 거구와 35.5인치의 롱방망이를 앞세워 장종훈과 '쌍포'를 이룬다. 18타수 7안타 2홈런.
유격수 치멜리스는 수비는 괜찮은 편이나 2할대의 타율로 눈밖에 나있다.
2명의 투수를 수입한 삼성은 메이저리그 6승에 빛나는 호세 파라에게 기대를 건다.
시속 150㎞ 강속구만 살아나면 최고 소방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2세이브에 방어율 1.50.
어정쩡한 폼으로 컨트롤이 들쭉날쭉한 베이커는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LG는 이상훈의 공백을 마이클 앤더슨으로 메우려 했으나 직구 시속이 140㎞가 안되고 기복도 심해 소방수를 맡기기에는 불안한 형편.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는 수준급.
롯데 덕 브래디는 유격수 자리는 웬만큼 책임질 수 있으나 특유의 베이스 러닝이 살아나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근심을 사고 있다.
[서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