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리그] 4월 1일 플레이볼 6개월 대장정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15시 08분
내셔널리그는 유난히 전력 이동이 심해 순위를 점치기란 장님 문고리 잡기식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옮겨온 밀워키, 신생팀 애리조나를 새 식구로 맞은 내셔널리그는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 LA 다저스 등이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혼전을 벌일 태세다.
▲동부조
'90년대 최강팀' 애틀랜타가 독주하리라는 전망이다.
애틀랜타는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데니 니글의 '꿈의 선발진'에 유망주 케빈 밀우드까지 가세해 최강의 마운드를 편성했다.
서재응이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뉴욕 메츠는 스프링캠프 방어율 1위를 차지한 투수력과 고른 타격을 내세워 와일드 카드(각조 2위팀중 최고 승률)에 도전한다.
반면 "우리는 전력 보강이 문제일 뿐 이기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몬트리올이나 전력 이동이 없는 필라델피아,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후 주력 선수를 '바겐세일'한 플로리다가 탈꼴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조
모제스 알루와 제프 배그웰 막강 타선의 휴스턴과 '거포' 마크 맥과이어가 이끄는 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에 NL 도루왕(60개) 토니 워맥의 피츠버그가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
작년 개막이후 14연패에 빠졌던 시카고 커브스와 메이저리그 시즌 최저득점(651점)을 기록한 신시내티, 지난 15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이 없는 밀워키는 하위권.
▲서부조
작년처럼 승률 5할5푼이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찬호의 LA 다저스는 라몬 마르티네스_노모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클러치 히터 에릭 캐로스의 초반 부상이 부담.
플로리다 출신 케빈 브라운을 에이스로 내세운 샌디에이고는 전력상승이 가장 두드러진다.
샌프란시스코는 배리 본스외 19승투수 숀 에스테스와 특급 마무리 롭 넨을 영입해 투타에서 안정됐다.
최강의 공격력을 갖추고도 2년연속 3위에 그친 콜로라도는 '커브의 달인' 대릴 카일을 트레이드해 왔다.
40홈런 이상을 때려낼 타자들이 4∼5명이나 돼 마운드만 받쳐주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문제없다.
[아메리칸리그]
아메리칸리그 판도는 작년과 달라진게 없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시즌에도 작년 리그 챔프인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시애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동부조
'죽음의 레이스'가 예상된다.
신생팀 탬파베이를 제외한 4팀은 착실한 전력 보강과 팀컬러를 내세워 리그 우승을 다툰다.
양키스는 선발 앤디 페티트와 데이비드 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라부_올란도 에르난데스 등의 가세로 가장 튼튼한 마운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메이저리그 최다승(96) 팀인 볼티모어도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전력이 나아진게 없어 작년만큼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다.
김선우가 뛸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최고연봉(1천250만달러)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하는 등 착실히 팀정비에 힘썼지만 '줄을 잘못 선 팀'으로 꼽힌다.
▲중부조
클리블랜드의 독주가 예상된다.
데이비드 저스티스, 매니 라미레스, 오마르 비스쿠엘의 강타선에 '대도' 케니 로프튼이 복귀했다.
찰스 내기, 채드 오제이, 재럿 라이트, 드와이트 구든의 선발진도 톱 클래스.
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프랭크 토머스, 알버트 벨의 강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처지고, 디트로이트와 캔자스시티 미네소타는 전력의 상승요소가 없어 만년 하위팀의 이미지를 벗지 못할 듯.
▲서부조
'투타의 영웅' 랜디 존슨과 캔 그리피 주니어가 이끄는 시애틀이 유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팀과 심한 불화를 일으켰던 존슨이 작년에 이어 다시 20승을 거둘지 미지수.
타격이 좋은 애너하임과 텍사스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는 무리라는 분석.
오클랜드는 케니 로저스와 톰 캔디오티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부실한 마운드가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