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응] 예상밖 낮은 금액…내년기약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15시 08분
`60만달러에는 팔 수 없다.'
이상훈의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될 위기다.
이상훈의 공개입찰 몸값이 60만달러（보스턴 제시）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LG 최종준단장은 31일 "60만달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라고 못박았다.
최단장은 "사태를 파악해 봐야겠지만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으로 이상훈을 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진출이 무산될 경우 이상훈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여 내년을 기약하게 하는 것이 LG의 최우선 대안이다.
LG는 특히 지난해말 250만달러의 임대료를 제시했던 보스턴이 이같은 헐값을 부른데 대해 충격을 받은 표정이다.
최단장은 즉시 사태파악에 나서 31일 오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이 포이트빈트 이사와 전화통화를 했다.
포이트빈트 이사는 "이상훈에 대해 메이저리그 각구단이 당장 올시즌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하면서 "우리팀이 이상훈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말로 볼 때 보스턴은 이상훈의 공개테스트 결과 다른 구단이 입찰에 응할 뜻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최소액수로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이트빈트 이사는 LG가 터무니없는 입찰액에 반발하자 "보스턴과 트레이드 협상이 진행되면 또다른 보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LG를 혼란시키고 있다.
최단장은 "이 문제로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면서 "보스턴의 진의가 확인되는 대로 2∼3일 안에 이상훈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