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샅바고쳐 맨 김선창 창원장사 도전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15시 08분
'모래판의 마도로스' 김선창(27)이 부활했다.
김선창은 소속팀 청구가 작년 12월 경영난으로 전격 해체된뒤 갈곳을 잃고 방황했으나 지난 3월24일 열린 한국씨름연맹의 운영이사회에서 동성으로의 입단이 확정돼 다시 모래판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라급(100㎏ 미만) 통산 10회 우승으로 이 부문의 최고기록 보유자인 김선창은 팀해체후 아예 모래판을 떠날까도 생각했으나 씨름선수중 최고 테크니션으로서의 명성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운동을 계속해 왔다.
김선창은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벌어질 창원장사대회서는 새롭게 동성의 샅바를 매고 한라급 최다우승 기록행진에 나서게 된다.
현역선수중 김선창의 뒤로는 '기술씨름의 달인' 이기수(LG증권)가 6회, '투혼의 샅바꾼' 김은수(현대)가 5회 우승으로 김선창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김선창이 앞으로 우승횟수를 쌓을수록 더욱 깨지기 힘든 '불멸의 최고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선창은 동성 입단이 확정된 지난 3월24일부터 창원에서 동성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개인훈련으로 무엇보다도 체력의 비축이 충분한 상태.
여기에다 창원대회때까지의 남은 기간동안 기술을 위주로 한 실전훈련을 가미시키면 작년 4월 충주대회 이후 1년만의 한라급 정상정복이 가능하다는게 그의 자신감이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