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레이더] '은하철도 999' 여행 아세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15시 08분
`은하철도 999'를 아십니까?
국내의 대표적 신혼 여행지인 제주도의 특급호텔들이 봄시즌 동안 주말 예약이 끝남에 따라 해외 신혼여행지로 눈길을 돌리는 커플들이 늘어나면서, 각나라 관광청들과 여행사들은 99만9천원짜리 여행상품들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이들 여행상품엔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공상과학만화영화에서 따온 `은하철도 999'라는 별명이 붙었다.
IMF 시대를 맞아 잔뜩 움츠러진 가슴을 펴고 `은하철도 999'의 주인공 철이와 메탈처럼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보라는 뜻에서 그렇게 정했다.
홍콩관광청은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손잡고 홍콩 2박3일 허니문상품을 커플당 99만9천원에 기획했다.
4월 20일, 5월 11일과 25일 등 3차례 출발하며 크루즈 디너, 빅토리아 피크와 오션파크 관광 등도 일정에 들어있다.
롯데관광은 파리 에어텔 상품을 `999'로 만들었다. 서울∼파리 왕복항공권에 호텔 1박과 아침식사 한끼를 덤으로 얹어 1인당 99만9천에 판다는 것.
범한 세중 한화 현대드림투어 등 4개 여행사는 오스트리아 빈을 다녀오는 자유여행식 허니문 상품을 1인당 9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주 월, 토요일에 출발하는 이 여행은 7일 동안 빈의 문화와 낭만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몇몇 곳에서 `999' 상품이 나오자, 120만원∼150만원 안팎의 여행상품을 내놓던 여행사들도 100만원대 이하로 값을 내린 `특별 여행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