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초고속으로 '인기비상'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15시 08분
신예 그룹 스피드의 인기 행진에 가속이 붙었다.
"이젠 길에서 알아보는 팬들도 생겼어요. 가슴이 너무 뛰더라구요."
스피드 멤버들인 김남주(충암고 2) 안준일 문상훈(이상 여의도고 1)의 말. 이들에겐 이미 팬들의 의견이 무시할 수 없는 압력이 됐다.
`파인애플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안준일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얼굴을 반쯤 가린 늘어뜨린 머리로 바꿨다. 방송출연도 자주 하다보니 이젠 카메라를 보고 씩 웃는 여유도 생겼다.
팀 이름 스피드(SPEED)는 단순히 속도라는 뜻이 아니라 `매우 특별한 친구들(SPEcially Extraordinary Dudes)'이라는 말의 약자.
`아이 프로미스, 아이 프로미스'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발라드 `소녀'와 강렬한 록 댄스곡 `비상'을 밀어붙이고 있다.
동시에 두가지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인적 구성 덕분. 리더격인 김남주는 록그룹 리드보컬 출신의 가창력을 갖고 있고, 문상훈과 안준일은 초등학교 3년 때부터 랩과 댄스를 익혀온 재주꾼들이라 이들의 결합은 `1+2＝3'이상의 파워를 낸다.
이들이 자신있게 첫 곡으로 내세운 `비상'은 이런 결합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곡. 그룹 카리스마 출신 기타리스트 이근형의 강렬한 기타 프레이즈가 하우스 비트와 인상적으로 어우러진다.
프로듀서진에서도 전통의 록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댄스뮤직 프로듀서로 각광받고 있는 DJ출신 김윤성이 힘을 합쳤다. `소녀'는 부활의 멤버들이 세션으로 총출동한 곡.
김남주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 실력, 문상훈은 드럼 연주 등 라이브에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여념이 없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