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일본팀 입국..기자회견없이 숙소 직행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02시 44분
컷__월드컵
○…오는 4월1일 한국과 숙명의 대결을 펼칠 일본 월드컵축구팀이 30일 낮 12시30분 일본항공편으로 입국.
오카다 감독을 비롯한 39명의 선수 및 임원은 검은색 양복에 회색 와이셔츠차림으로 김포공항 제1청사 입국장을 통과했는데 기자회견 없이 곧장 숙소로 직행.
한편 이날 입국장엔 지난해 10월 월드컵 최종예선전 당시 200여명의 보도진과 팬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던 것과 달리 소녀팬 20여명과 3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만이 나와 대조를 보였다.
○…30일 김포공항엔 20여명의 한국 소녀팬들이 일본 월드컵팀을 마중나와 눈길.
이들은 주로 나카타와 가와구치팬들로 밝혀졌는데 한결같이 카메라를 손에 들고 선물을 준비한 모습.
이들은 처음엔 "열렬한 팬이라기보단 그저 실물을 보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 정작 나카타 가와구치 등 일본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괴성을 지르고 버스까지 쫓아가 사인을 요청하는 등 극성.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서정원 등 해외파 4인방은 30일 훈련을 마친뒤 기자회견에서 한결같이 "일본을 반드시 통쾌하게 꺾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피력.
이들은 "일본에 2연패를 당해 국민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며 "홈경기인만큼 멋진 경기를 보이겠다"고 설욕을 다짐.
한편 일본에서 온 3명의 선수들은 시즌 개막후 2∼3차례 경기를 뛰어 다소 피곤하지만 컨디션이 좋아 한－일전 출전엔 전혀 문제없다고.
○…대한축구협회가 알선해준 타워호텔을 사양하고 자비를 들여 하얏트호텔에 여장을 푼 일본팀은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잠실보조구장에서 간단한 체조와 미니게임으로 적응훈련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