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쌍방울전]6발 화려한 홈런쇼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02시 33분
전주＝양정석 기자
`홈런 쇼'였다.
롯데와 쌍방울은 모두 6발의 홈런포를 쏘아대는 타격전을 펼쳤다.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11명이 안타를 기록한 롯데는 3회초 공필성의 2점 홈런으로 장거리포에 불을 지피자 5회초 이동수－손동일이 랑데부 홈런으로 화답했다.
특히 힘이 좋은 손동일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하위타선에 강한 힘을 불어넣었다.
선발 출전한 차명주는 4이닝 동안 몸쪽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하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7회에 등판한 주형광은 홈런 2방을 포함해 4실점을 해 명암이 엇갈렸다.
쌍방울은 김기태, 김현민, 김 호가 홈런 1개씩을 날렸으나 기회때마다 호흡이 끊기는 `응집력 부족'을 다시한번 실감해야 했다.
지난달 의병 제대한 `잠수함' 성영재는 선발로 출전, 3이닝동안 6개의 안타로 3점을 내줘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줬다.
훈련량이 절대 부족한 조규제 역시 정상 제구력을 보이지 못하며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7회초 안타 2개와 4사구 3개를 묶어 4득점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롯데의 11대6 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