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삼성전]이대진 든든한 에이스...4이닝 무실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02시 33분
대구＝이창호 기자
역시 조계현, 과연 이대진이었다.
2차례 시범경기에서 방어율 9.95로 난타 당했던 삼성 조계현은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조계현이 지난 2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은 스피드가 크게 향상됐기 때문.
최고 시속이 140㎞까지 살아나자 직구 위주의 코너워크 피칭으로 친정팀 해태 타선을 요리했다.
이대진은 명실상부한 해태의 에이스였다.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흔들림없이 시속 144㎞의 직구와 118㎞짜리 낙차 큰 커브를 섞어가며 4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삼진 4개).
해태의 구원전문 임창용은 9회말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시범경기 3게임(4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공격에선 해태의 집중력이 빛났다.
해태는 0_0인 6회초 2사후 4번 대타 백인호의 4구와 5번 이경복의 2루 내야안타로 1, 2루를 만든 뒤 6번 김창희의 좌월 3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1회말 톱타자 김종훈의 우전안타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공격의 맥이 끊기는 등 산발 6안타에 그쳐 0대4로 첫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