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최향남] 슈퍼토너먼트 해태전 '선발낙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4시 10분
LG 최향남（27）이 친정팀 사냥에 나선다.
LG 천보성감독은 다음달 2일 막을 올리는 슈퍼토너먼트대회 해태와의 1회전 선발투수로 최향남을 기용하기로 30일 최종 결정했다.
프로야구 붐조성을 위해 올해 창설된 슈퍼토너먼트대회는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우승팀에 상금 3천만원과 관중수입의 50％가 수여되는 비중있는 경기.
특히 LG로선 작년 한국시리즈 패배이후 5개월여만에 해태에 설욕전을 펼치는 무대이기도 하다.
천감독이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 주저없이 최향남을 선발로 결정한 것은 겨울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가장 안정된 기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향남은 시범경기에서 두차례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점을 내줘 방어율 2.57을 기록했다.
직구최고시속은 140㎞로 아직 절정기에 오르지 않았지만 변화구 각도나 컨트롤 등은 오히려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0년 목포영흥고를 졸업하고 해태에 입단해 7년 동안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최향남은 97년 LG로 이적하면서 빛을 본 `늦깍이'.
96년까지 단 1승에 그치다 지난해는 완봉승 한차례 포함, 8승3패를 거두며 단번에 LG 투수진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해태전엔 5경기에 나가 1패만을 기록한 채 방어율 3.86을 마크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최향남은 "멋진 투구내용을 펼쳐 보이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