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타감독] '한국은 이제 두렵지 않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4시 10분
"이기러 왔다."
일본축구 대표팀 오카다 감독（42）이 4월 1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릴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기념 한－일 친선축구대회에 필승을 장담했다.
일본은 한국축구를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것.
30일 낮 12시30분 일본선수들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그는 애써 한국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했지만 결론은 일본의 3연승이었다.
축구에 관한한 항상 열등의식을 갖고 있던 일본의 태도가 당당해진 것은 지난해 11월1일과 지난 1일 한국을 연파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카다 감독이 구상하는 베스트11도 최근 한국전 2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교한 패싱이 생명인 4－4－2 시스템을 생각하는 오카다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나카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원을 폭넓게 쓰는 그의 절묘한 발끝예술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공격 최일선의 조 쇼지나 야나기사와 그리고 오버래핑에 능한 소마와 나라하시가 쉽게 한국골문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카다의 야심작인 틴에이저 오노（19．MF）와 이시카와（18．DF）의 예측불허 플레이도 엄청난 파괴력으로 다가올 것을 확신하고 있다.
백전노장 이하라가 축인 수비진도 양쪽 측면에서 센터링 의존비율이 높은 한국의 공격루트를 쉽게 차단할 것으로 오카다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훈련도중 오른쪽 무릎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나카타와 오른쪽 정강이 부상중인 조 쇼지가 변수라는 것.
나카타는 출전할 수 있지만 조 쇼지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용여부가 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노련한 미우라와 로페스의 결장도 일본전력에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약간의 변수가 있지만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