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월드컵] 황선홍-홍명보 1년만에 해후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4시 10분
○…29일 저녁에 합류한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등 일본파 3명과 30일 아침에 도착한 프랑스파 서정원은 30일 잠실보조구장에서 치러진 오후 훈련에 합류, 기존선수들과 처음 손발을 맞췄다.
이들은 기존선수들과의 조직력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이미 대표팀에서 오래 생활해 봤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대표선수들 중 이민성 김태영 장대일 장형석 등이 부상으로 차범근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수비수여서 4월 1일 한－일전 전력에 큰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
비록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친 장형석만 빼고 모두 정상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민성은 아직까지 최악의 몸상태여서 베스트 멤버를 구상하는 차감독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주말 주전선수답지 않게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차감독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
○…한－일전이 벌어지는 4월 1일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한 대표팀 관계자들은 초조한 반응.
다이너스티컵에서 치욕의 3．1절 패배（1대2）를 당할때도 경기 내내 을씨년스럽게 진눈깨비가 내려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비가 내려 혹시 나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대표팀과 포항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단짝이었던 황선홍과 홍명보가 지난 29일 거의 1년여만에 해후하고 밤늦도록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들은 홍명보가 지난해 4월 일본으로 이적하고 황선홍이 부상탓에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뛰지 못해 만나지 못했었다.
○…차범근 감독은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자 "굿∼"을 연발.
더운 지방과 추운 지방을 넘나든 전지훈련탓에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던 지난 다이너스티컵과 달리 4월 1일 한－일전에 대비한 월드컵팀 선수들의 몸상태가 최고라는 것.
특히 새로 가세한 황선홍 김도근 김병지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고 최성용 최용수 고종수 이상윤도 몸상태가 좋아 뭔가 일을 낼 것 같다고.
또한 해외파 4인방도 큰 부상없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차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