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타격만되면 도루왕 문제없죠'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5차례 시범경기서 21타수 8안타（0.381）.
OB `날쌘돌이' 정수근（21）이 팀타선의 물꼬를 트는 연속안타를 때리며 데뷔 4년만에 3할 타율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인천 현대와의 시범경기에서는 3회 2사 1루서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치며 타점을 뽑아내는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정수근은 창원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도 41타수 17안타（0.414）로 김동주（0.485）에 이어 팀내 2위의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다.
3루타 2개, 홈런 1개 7타점의 짭짤한 성적.
송재박 타격코치는 "스윙스피드가 몰라보게 빨라졌다. 타격때 중심이 앞으로 일찍 쏠리던 것도 많이 다듬어졌다"며 칭찬했다.
정수근은 작년 8월 손가락부상으로 인한 `잠정휴업'에도 불구, 103게임에서 377타수 99안타（0.263）의 성적을 거두며 95년（0.214）→96년（0.253）이후 타율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지난해 50도루로 이종범（64）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정수근은 "70개 이상의 누를 훔쳐 올해는 꼭 도루왕에 등극하겠다"는 각오.
타격감이 좋아진 것은 올시즌 목표인 `도루왕'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막강화력을 예고하는 OB의 타격 편대.
그 맨앞에 정수근이 있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