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식] '올시즌도 이상무'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삼성 `라이온 킹' 박충식（28）이 성공적인 실전피칭으로 올시즌 청신호를 밝혔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28일 대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깔끔한 피칭으로 주위의 부상의혹을 말끔히 씻어낸 것.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틀어 올해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박충식은 2이닝 동안 31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직구 최고시속은 135㎞.
시즌 때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공 스피드였다.
특히 2회에는 롯데 5번 임수혁부터 7번 공필성까지 줄줄이 삼진으로 요리해 대구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슬라이더와 싱커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는데 내 공이 좋았다기보다는 타자들이 잘 못친 것 같았다. 아직 어깨가 완전치 않은 탓인지 컨트롤이 잘 안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몸 상태가 괜찮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작년시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31경기, 170⅔이닝을 소화한 박충식은 무리한 등판으로 인한 부상후유증으로 그동안 `유리알 다루듯' 몸을 매만져 왔다.
허리가 원래 안 좋았던 데다 일본 전지훈련을 끝내고는 어깨부상마저 겹쳐 시범경기 등판을 스스로 자제해 왔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컨디션을 조절해온 박충식이 첫 실전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음으로써 삼성 코칭스태프의 걱정거리중 한가지는 사라진 셈이 됐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