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하석주-홍명보-김도훈 'J리그 3인방 합류'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타도 일본.'
`일본파 3인방'이 29일 대표팀에 합류, 오는 4월1일 잠실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한－일 친선경기에 전위대로 나선다.
하석주（30．세레소 오사카） 홍명보（29．벨마레 히라쓰카） 김도훈（28．빗셀 고베）.
이들은 공격과 허리, 수비에서 모두 `소금'같은 존재들이다.
대포알 중거리슛과 정교한 패스로 무장한 `리베로' 홍명보는 월드컵에 2회 출전한 노련미를 바탕으로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21일 일본프로축구 J리그 개막경기서 2연속골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타고있는 김도훈은 황선홍－최용수로 이어지는 황금 투톱에 도전장을 내밀며 골잡이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왼발의 달인' 하석주는 지난 1일 열렸던 다이너스티컵 한－일전서 부상으로 결장, 치욕스런 1대2 패배를 TV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울분을 이번 경기서 `환희'로 승화시킬 각오다.
전력상으로도 대표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고 있는 왼쪽라인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날쌘돌이' 서정원과 함께 하루아침에 `드림 라인'으로 바꿀 준비를 끝냈다.
이들은 또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란 말대로 일본서 활약하며 파악한 나카타, 나라하시, 조 쇼지 등 요주의 선수들의 장단점을 동려들에게 전달, 정보전에서도 한 몫하게 된다.
오는 4월1일 `3．1절 설욕전'에 나서는 차범근 감독은 "이들의 합류로 상당히 전력이 상승했다"며 "이번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