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종료5분전 역전결승골 어시스트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옥세르（프랑스）＝본사 국제전화】 `세오（Seo．서정원의 프랑스어 약칭）'의 힘찬 기상이 다시한번 프랑스를 진동시켰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RC 스트라스부르에서 활약중인 서정원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옥세르와의 원정경기서 1－1로 동점을 이룬 후반 40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바티클의 역전골을 어시스트, 팀의 2대1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치고들어가던 서정원은 2명의 수비수로부터 집중마크를 당해 그라운드로 넘어지면서도 중심을 잃지않고 절묘한 패스로 바티클에게 단독찬스를 열어줘 3만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트라스부르는 이로써 8승8무14패로 승점 32를 마크, 전날 14위에서 1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월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한 서정원은 이날까지 모두 8경기에 출전해 3골 1어시스트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프랑스는 물론 유럽전역에 거센 `세오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정원 스스로도 이같은 개인성적에 놀랄 정도.
그는 "오랫동안 유럽진출의 꿈을 품어왔기에 꼭 성공해보겠다는 집념을 갖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경기에서 여러차례 뛴 경험과 소속팀에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도 프랑스에서의 순조로운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서정원은 덧붙였다.
서정원은 오는 4월1일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한－일친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리그를 잠시 접고 30일 오전 7시50분 에어프랑스편으로 귀국한다.
한편 서정원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활약상을 전해주기 위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mesonet.com/seo'.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