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야쿠르트전 153km '1군확정'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일본 진출이후 최고인 153㎞의 광속구를 뿌려대며 올시즌 개막 1군을 확정지었다.
요미우리 나가시마감독과 호리우치 수석코치는 28일 도쿄 진구구장의 야쿠르트전이 끝난 뒤 손덕기 매니저를 만나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 당분간 2군에 내려보낼 생각이 없다"고 통보했다.
당초 시범경기 마지막 게임인 29일 도쿄돔 세이부전에 등판시킬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개막 3연전 맞상대인 야쿠르트전에 대비해 미리 내보내 진정한 의미의 실전에서 구위를 시험했다.
조성민은 야쿠르트전에서 5@4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4번째 투수로 나가 1⅔이닝을 던졌다.
9타자를 맞아 35개의 공을 던져 2안타와 4사구 각 1개를 내줬지만 150㎞가 넘는 직구를 6개나 기록하는 구위로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2사후 사구와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8회 연속 탈삼진으로 만든 2사후 우전안타와 4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플라이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조성민은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데 주력했다. 구위가 점점 좋아져 자신감이 붙는다"고 밝혔다.
호리우치 수석코치는 "당초 계획대로 조성민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민은 8회초 8번 타석에 나가 2사 2루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려 올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