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5게임연속 '1이닝1k 무실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이 시범경기 5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거듭했다.
선동열은 2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오릭스전에서 2_2로 비긴 9회초 나가 1이닝 동안 3타자를 맞아 1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시범경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 총 13개의 공 가운데 직구 7개와 변화구 6개로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중점 시험했다.
선두 6번 왼손대타 이가라시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선동열은 7번 왼손대타 후지이에게 볼카운트 1_0에서 117㎞ 느린 커브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내줬다.
주자가 나간 뒤 `퀵모션'에 들어간 선동열은 연속 2개의 견제구로 대주자 시오자키의 발을 묶었다.
8번 다카다 타석 때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지만 2루에서 쉽게 아웃됐다.
선동열의 퀵모션이 한층 빨라졌다는 것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다카다도 볼 카운트 2_1에서 4구째 148㎞ 바깥쪽 꽉찬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한편 1번 유격수로 출전한 이종범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상대인 오릭스의 우완 선발 스기모토에게 1회말 우익수 플라이→3회 유격수 땅볼→6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7회에는 3번째 투수인 오른쪽 사이드암 스즈키에게 삼진을 당했다.
7회초 수비부터 중견수로 기용된 이종범은 8회초 교체됐다.
그러나 이종범은 2대2로 비긴 뒤 2이닝을 연장해 열린 연습경기에서 11회말 2사 1루서 2번 대타로 나가 오릭스 좌완 기요하라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선동열은 경기 후 "보통 수준의 피칭이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고, 이종범은 "변화구 타이밍을 아직 100％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