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여명과 듀엣곡 부른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소원'의 인기가수 김현성（20）이 홍콩의 슈퍼스타 여명（32）과 듀엣을 이룬다.
김현성과 여명은 오는 9월 김현성의 2집 발표때 김현성의 앨범에 한국어로 1곡의 듀엣 곡을 취입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여명은 홍콩 4대천왕의 일원인 중국어권의 슈퍼스타. 영화배우겸 가수인 여명은 최근 소속사를 폴리그램에서 소니뮤직으로 옮기며 3년간 8장의 음반을 내는 조건으로 4천만홍콩달러（약 8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지난해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자로 인하대 불문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현성은 데뷔곡 `소원'의 빅 히트로 2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유망주.
이들의 듀오는 최근 소니뮤직과 여명의 계약 축하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홍콩에 머물고 있던 윤여을 한국소니뮤직 사장이 여명측의 의견을 타진, `OK'를 얻어내 이뤄졌다.
지난해 `이렇게 좋은 날에'를 한국어로 녹음해 화제를 모았던 여명은 25일부터 방영중인 SBS TV 수목드라마 `내마음을 뺏어봐'의 주제곡 `사랑한 후에' 등 2곡을 한국어로 취입,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여명은 한국어 녹음을 위해 직접 한글자모를 모두 외워 한글을 읽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의 열성을 과시하고 있다.
여명은 지난 23일 한국 보도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좋은 날에'를 부를때 한국어를 잘 몰라 `약속해'라는 가사를 `야속해'라고 부른 것을 지적받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즉석에서 `안녕하세요'등을 한글로 직접 써 보이기도 했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