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애드] '아빠 힘내세요' 격력카드 큰호응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울아빠, 파이팅！"
IMF 한파에 어깨를 잔뜩 움츠린 아버지들에게 훈훈한 사랑과 뜨거운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가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물 제작전문업체 우피애드가 만들어 지난 23일부터 신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대학로, 신촌, 종로, 명동, 압구정동 등에 있는 카페 100여곳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울아빠 파이팅' 카드 시리즈는 첫날부터 수천장이 나가 신세대들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울아빠, 파이팅' 카드는 모두 2가지.
어린이가 아버지의 구두를 닦아주는 모습이 담긴 카드에는 `오늘부턴 제가 아빠의 구두를 번쩍번쩍 닦아드릴게요. 우리를 위해 뛰시느라 굽이 다 닳은 아빠 구두를 보며 저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라는 글이 담겨 있다.
또 어린이가 눈에 동그란 과자를 들이대는 모습의 카드에는 `아빠 요즘 정말 힘드시죠? 하지만 아빠 곁엔 우리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이란 즐거울 때 뿐만 아니라 힘들고 슬플 때도 늘 함께 하는 거라고 아빠께서 일러주셨잖아요. 아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가 실려 있다.
카드의 다른 면은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각자 써넣을 수 있도록 돼있다.
`울아빠, 파이팅' 카드는 신세대 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인기가 높아 회사가 밀집한 서울 종로 재즈피플에 들여놓은 카드는 이틀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이 업소 박선화 지배인은 "한꺼번에 5∼6장씩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며 "카드에 뭔가를 열심히 적는 젊은이들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울아빠, 파이팅' 카드는 국제양모사무국에서 전액 협찬한 것으로, 우피애드 안경모 실장은 "고개 숙인 아빠가 많은 IMF시대를 맞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광고주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울아빠 파이팅' 카드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