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KBS로 무대 옮겨 새모습 기지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정열의 여자' 채시라가 드라마 출연과 라디오 DJ로 색다른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채시라는 올초 MBC TV 수목드라마 `영웅신화'를 끝으로 주활동 무대였던 MBC를 떠나 KBS에 둥지를 틀었다.
다음달 4일 첫 방영될 KBS 2TV 주말극 `야망의 전설'과 5월 24일부터 예정돼 있는 KBS 1TV `바람의 생애'.
두 편 모두 KBS가 자존심을 걸고 내놓는 간판 드라마다. 채시라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만하다.
요즘 `야망의 전설' 촬영장을 오가며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채시라는 "새 출발하는 신선한 느낌이어서 좋다"며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표정이 밝다. 프로 연기자다운 면모가 물씬 배어나는 느낌이다.
KBS가 정부 수립 5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로 제작하는 `야망의 전설'은 59년부터 79년까지 20년의 격동기를 살아가는 형제와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그리는 작품. 채시라는 극중 여주인공 김인애로 열연한다.
`바람의 생애'는 현재 방영 중인 `용의 눈물' 후속 드라마. 세조 이후의 파란만장한 조선조 역사를 펼쳐가는 드라마로 채시라가 맡을 인수대비 한씨 역은 수양대군 세조의 맏며느리이자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의 어머니다. 시아버지를 충동질하는 정치 성향이 짙은 인물이며 대비가 된 뒤에도 계속 정치력을 발휘해 연산군과 불꽃 튀는 대립 관계를 유지한다.
채시라는 요즘 매일 생방송 심야 프로그램인 SBS FM `그대곁에 채시라'(오후 10시∼밤 12시)에서 DJ로 맹활약 중이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