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응원전] 붉은악마 vs 울트라 닛폰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오는 4월1일 잠실 한_일전은 그라운드안에서의 치열한 `백병전' 못지않게 장외에서도 한판 뜨거운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의 `붉은 악마'와 일본 `울트라닛폰'의 양보할 수 없는 응원전이 바로 그것.
`붉은 악마'는 3．1절 패배의 설욕을 위해 지난 한달을 절치부심 기다려왔다.
안마당에서 자존심을 구길 수는 없다는 오기로 똘똘뭉친 `붉은 악마'는 이번 한_일전을 위해 태극문양의 목도리를 새 응원도구로 채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붉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맬 `붉은 악마'들은 대형 태극기와 소리나는 깃발, 징, 꽹과리를 동원해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 축구협회 공식후원업체인 (주)나이키가 관중석에 대형 유니폼 15벌을 걸고 선수들의 선전을 독려한다.
적지 한국에서 3연승을 노리는 `울트라닛폰' 또한 이미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8천장의 티켓을 확보한 상태.
여기에 한국 거주 일본인까지 합세한다면 지난해 11월1일 한_일전때와 맞먹는 1만여명의 대규모 `울트라닛폰'이 구성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응원전에 흥을 돋우는 한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가수들의 라이브무대를 꾸밀 예정인데 `독도는 우리땅'의 정광태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의 심수봉이 출연한다.
육상 트랙을 따라 퍼레이드를 벌이는 의정부여고 고적대도 이날의 또다른 볼거리다.
한편 이날 경기는 KBS MBC SBS 등 3대 공중파 TV가 생중계하고, 일본도 NHK와 도쿄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한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