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LG 꺽고 챔피언 결정전 합류
기사입력 1998년 03월 28일 01시 10분
종료 버저가 울리기도 전에 승리를 축하하는 폭죽이 터졌고, 기아의 최인선 감독과 기술코치 맥크래켄은 서로 부둥켜 안고 승리를 자축했다.
부산 기아가 경남 LG의 거친 풍랑을 헤치고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기아는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영만이 18득점, 클리프 리드가 24득점 3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LG를 80대67로 꺾고 3승1패를 마크,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기아는 프로원년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며 오는 31일부터 현대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이날 리드는 프로 역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산 한경기 한선수 최다 리바운드인 30개（종전 29개）를 잡아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저스틴 피닉스의 몫까지 해내며 수훈갑이 됐다.
허 재는 13득점, 강동희는 11득점을 올리며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기아는 1,2쿼터서 여유있게 앞섰으나 3쿼터서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가 시작된지 1분도 안돼 스코어는 55_55 타이. 기아의 `관록'은 이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3쿼터서 8점밖에 넣지 못했으나 1분6초에 리드가 탭슛, 2분30초에 허 재가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 그리고 3분19초와 4분56초에 리드가 연이어 골밑슛을 폭발시키며 점수를 9점차로 벌려놓았다.
기아는 1쿼터서 오른쪽 눈위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한 김영만이 3점슛을 작렬시키는 등의 활약으로 대세를 휘어잡았다.
LG는 3쿼터서 연달아 11점을 넣으며 기아를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고 마지막 쿼터에서는 주전 대부분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