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노개런티' 영화 주연
기사입력 1998년 03월 28일 01시 08분
정상의 스타 오연수가 노개런티로 영화 출연을 결정, 충무로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달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기막힌 사내들'（장진 감독_현진영화사 제작）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오연수는 "돈을 한푼도 안받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한 것.
오연수의 계약내용은 계약금을 전혀 안받는 것은 물론 흥행수입에 따른 러닝개런티도 요구하지 않은 것이어서 영화가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연수의 이같은 제안은 IMF 시대를 맞아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계의 현실을 감안한 것. 또 이번 결심엔 `기막힌 사내들'의 제작자인 현진영화사의 이순열 사장에 대한 의리도 한몫했다.
오연수는 `게임의 법칙'에 출연할 때부터 장현수 감독의 친구인 이순열 사장을 만나 절친하게 지내온 사이. 이후 이사장은 `개같은 날의 오후'의 성공으로 주가를 높였으나 `본투킬'의 흥행 부진으로 와신상담의 시절을 보내왔다.
첫촬영을 앞두고 오연수와 함께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할 손창민도 노개런티 출연을 선언했고, 이 소식을 접한 오연수의 `예비남편' 손지창은 "왜 나는 캐스팅 안하느냐"는 농담과 함께 역시 노개런티 특별출연을 자청했다는 후문이다.
`기막힌 사내들'은 최고의 형사들과 최악의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오연수는 도둑의 딸 화이, 손창민은 베테랑 형사역을 맡게 된다.
◇`기막힌 사내들'에 캐스팅된 후 노개런티 출연을 선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