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최초 연기학교 문연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16시 36분
연극인 나상만씨가 국내 최초로 연기학교를 설립한다.
러시아 슈우킨 연극대학을 졸업하고 교수까지 지낸 나씨는 지난 6년 동안 준비, 4월 6일 숭실대학 부설로 `스타니스랍스키 연기학교'를 정식개교하는 것.
스타니스랍스키는 러시아의 연극연출가 겸 연기교육자로 모스크바 예술극장을 창립, 러시아를 세계연극의 본고장으로 격상시킨 인물. 특히 배우훈련의 바이블로 불리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국내의 각 대학에 있는 연극영화과에서는 제대로된 실기교육을 할수가 없어요. 이론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연기교육은 어렵죠. 그래서 연기지망생을 위한 연기학교를 설립케 됐습니다."
교장을 맡은 나상만씨는 이 학교는 3년과정으로 주 26시간 중 23시간이 연기, 3시간이 이론으로 짜여져 철저한 연기교육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교수진으로는 러시아 슈우킨 연극대학 교수인 압샤로프, 드로이진을 비롯해 한중곤 정호붕 박상하 김종만 김수정 등 러시아 유학파들이 강의를 맡는다.
"연기학교 설립에 대한 광고가 나가자, 각 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생을 비롯, 현역배우 및 탤런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요. 그만큼 연기전문학교를 갈망해왔다고 생각해요."
나씨는 이 학교를 졸업하면 러시아의 슈우킨연극대학에 3∼4학년으로 편입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유학기간을 한층 단축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매기관인 코리아 엔터테인먼트, 자매극단인 다나를 통해 작품활동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02) 336_7771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