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80)去而益詠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16시 00분
去而益詠(거이익영):가는 것을 보면 슬픔은 더 커진다. 나이가 들고 때가 되면 떠나야 한다. 시경(詩經)에 `부모와 남편을 보내는 슬픔이 어떻더냐는 물음에 옛정이 아쉬워 울고 어찌 살까 걱정이 되어 울었다'는 시가 있다.
去(갈 거):땅을 밟고 지나가다.
而(어조사 이):말을 이어갈 때 쓰는 어조사. `말이을 이'로도 나타낸다.
益(더할 익):뚜껑으로 덮고 또 덮을만큼 많이 넘친다. 사람이 두 손으로 공손히 받드는 형상에 다시 그릇을 붙인 글자로, 그릇에 또 넣는다는 뜻에서 `더하다'로 쓴다.
詠(읊을 영):말을 길게 이어가다. 말(言)과 눈물(水)을 합친 글자. 슬픈 노래를 길게 읊다, 말이나 노래를 길게 한다는 말이 슬픔으로 확장되어 `울다, 슬프다, 울음'의 뜻으로 쓰인다.
[이름풀이]
더할 익(益)은 이름의 끝 글자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떤 학문이나 재물을 더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만들어야 한다.
이 글자를 사용하는 사람이 학문을 익힌다면 교사나 학자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재물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수가 많다. 읊을 영(詠)을 이름에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다른 글자와 잘 어울리면 교수나 언론인이 될 수 있다.
[민승만=한자연구가]
